
정보가 곧 기회가 되는 시대.
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당연한 기회조차 제대로 닿지 않습니다.
바로 장애인 정보접근권의 문제 때문입니다.
우리가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, 공공서비스를 신청하고, 온라인에서 교육을 받고,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동안—
어떤 사람들은 그 ‘첫 번째 화면’조차 제대로 읽지 못합니다.
당연한 기술과 서비스가 누군가에게는 장벽이 되는 현실,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.
🌟 1. 정보접근권이란 무엇일까?
장애인 정보접근권(Accessibility)은 단순히 “정보를 보여준다”의 개념이 아닙니다.
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정보에 접근하고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권리를 의미합니다.
즉,
- 화면을 볼 수 없는 사람도
-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사람도
- 손이 자유롭지 않은 사람도
- 지적·인지적 어려움이 있는 사람도
동등하게 정보에 닿을 수 있어야 합니다.
정보를 얻지 못한다는 건 단순 불편을 넘어
교육·취업·의료·복지·행정·금융 같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‘기회를 잃는 것’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.
🎧 2. 장애 유형별로 마주하는 현실적인 ‘장벽’
장애인은 같은 장애 유형 안에서도 다양한 정도의 어려움을 겪습니다.
그러나 대체로 아래와 같은 정보 장벽을 공통적으로 경험합니다.
✔ 시각장애
- 스크린리더(음성 출력 프로그램) 사용 불가능한 사이트
- 이미지에 대체텍스트 없음
- 버튼·링크 구조가 어지러워 탐색 불가
- OCR이 적용되지 않는 문서(PDF, 공문 등)
✔ 청각장애
- 자막 없는 영상·교육 콘텐츠
- 수어 제공 없음
- 음성 기반 안내에만 의존하는 서비스
✔ 지체·뇌병변 장애
- 작은 버튼·터치 영역
- 키보드 접근 미지원
- 앱 내 반복 스크롤·복잡한 UI
✔ 발달·인지장애
- 어려운 단어, 과도한 텍스트
- 공공서비스 절차가 복잡하고 직관적이지 않음
👉 “정보가 보이지만 읽을 수 없고, 읽히지만 이해할 수 없으며, 이해해도 이용할 수 없는”
이 복합적인 장벽이 실제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.
🏛 3. 법과 제도는 어떻게 마련되어 있을까?
대한민국은 장애인의 정보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법과 기준을 갖추고 있습니다.
- 장애인차별금지법(장차법)
→ 장애인에게 정보 제공에서 차별 금지 - 국가표준 웹 접근성 지침(KWCAG)
→ 공공기관·민간 웹사이트가 준수해야 할 접근성 기준 - 국가정보화기본법
→ 정보 접근에서 소외계층 보호 명시 - 모바일 앱 접근성 지침
→ 스마트폰 중심 사회에 맞춘 규정
그럼에도 현실에서는 법 → 현장 적용까지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
아직 수많은 플랫폼과 서비스가 기준을 맞추지 못한 상태입니다.
🧩 4. 장애인 정보접근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?
정보 접근이 안된다는 건, 단순히 '조금 불편한 수준'이 아닙니다.
✔ 행정 서비스 이용 불가
- 공공서비스 신청, 복지 접수, 보조금 안내 등 필수 정보 누락
✔ 금융·의료 서비스 접근 제한
- 온라인 금융 인증 불가
- 비대면 의료 안내 확인 어려움
✔ 교육·경제활동의 기회 축소
- 온라인 강의 수강 어려움
- 정보 기반 취업 준비 불가
✔ 사회적 고립 심화
- 디지털 사회에서 완전히 ’혼자 남는’ 상태 발생
이 모든 결과는 정보에 접근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2차적 장애라고 볼 수 있습니다.
📌 5. 왜 지금 시점에서 더 중요한가?
2025년 기준, 공공·민간 서비스 대부분은 이미 온라인·모바일 중심 구조로 고도화되고 있습니다.
정부 행정부터 금융, 병원 예약, 쇼핑, 교육, 교통, 일자리 검색까지 모든 게 온라인에서 시작하죠.
➡ 그렇다면,
온라인 접근이 어려운 장애인은 사회 자체에서 소외된다는 결론이 됩니다.
즉, 장애인의 정보접근권은
더 이상 복지 차원의 ‘편의 제공’이 아니라
👉 ‘기본권 보장’ 문제이자
👉 디지털 격차를 막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입니다.
👀 6. 2편 예고 — “그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?”
다음 2편에서는 아래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루게 됩니다.
- 현재 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접근성 오류
- 시각·청각·지체·인지 장애별 개선 우선순위
- 기업·공공기관이 반드시 지켜야 할 체크리스트
- 실제로 접근성을 잘 지키는 플랫폼 사례
- 기술적으로 가능한 최신 보조기술(스크린리더, 수어 AI, 자동자막 등)
📌 2편은 “실질적인 해결책”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.


